밀란 쿤데라 독서회 두 번째 모임 도서는『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었다. 책이 책이니 만큼 ‘사랑’, ‘가벼움’, ‘무거움’, ‘키치’ 등 작품 속의 ‘큰 단어’들에 대한 대화가 많이 오고 갔는데 그 중에서도 쿤데라의 많은 저작들을 통해 반복되어온 ‘가벼움’과 ‘무거움’, 그 모순적 관계에 대한 그의 생각에 참석자들이 많은 공감을 했다.
"내 평생의 야망은 질문의 가장 진지함과 형식의 가장 경쾌함을 결합하는 것이었습니다."
(My lifetime ambition has been to unite the utmost seriousness of question with the utmost lightness of form”) 《Paris Review》, 1983.
굳이 쿤데라의 문장을 들지 않더라도 인간은 참 모순적인 존재이긴 하다. 화가 나면서 웃기는 상황이 있는가 하면, 사랑해서 헤어진다….는 클리셰는 너무 반복되어 온 모순아닌가! 어쩌면 우리는 무거움과 가벼움의 모순적 상황을 저글링 하면서 내 존재의 ‘균형’을 찾아가는 중인지도 모른다(‘인간’과 ‘균형’을 병치하다니…!).
그러니 이번엔 우리 가벼워지자. 긴 장마와 뜨거운 태양을 오가는 이 혼돈의 계절 속에서 마음만이라도 경쾌하게 내딛어 보자. 지금은 우리보다 가벼운 존재가 되었을 작가에게 달아줄 슬픔의 무게추는 잊지 말아야지.
YM.
🐋 이번 달 이야기
[PEOPLE] 소전서재 상주작가, 임선우 인터뷰.
[SOJEON READING CLUB] 소전독서회 시즌 2 엿보기 & 팀독서회 리뷰 『각각의 계절』
[CURATOR'S DESK] 소전패밀리의 ‘문학의 세계로 떠나는 휴가’
[SPECIAL] 책과 함께 즐기는 여름 칵테일 by Bar 2X2
[SPACE] 이탈리아 나폴리 서점, 더 스파크 크리에이티브 허브 by 정대건
[Literature ON STAGE] 현재 상영 중인 문학 작품들
[EVENT] 소전 회원들의 상반기 BEST 도서 소개 & 당신의 바캉스에 어울리는 책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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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의 마음으로』의 여덟 편의 단편들은 모두 어떠한 장면에서 기인했다고 하셨는데요(「작가의 말」 중), 도서관에서 발견한 장면 혹은 틈이 있을까요?
사실 『유령의 마음으로』에는 도서관이 직접적으로 등장하지는 않아요. 인물들이 책을 읽거나 하지도 않죠. 그렇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커튼콜, 연장전, 라스트 팡」의 주인공을 구상할 때 도서관을 자주 떠올렸던 것 같아요. 저는 소설을 쓸 때 인물의 배경 설정에 신경을 써요. ‘주인공이 평소에 어떻게 지낼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일기 형태로 적은 글들을 블로그에 저장해 두곤 하거든요. 「커튼콜, 연장전, 라스트 팡」의 주인공을 떠올릴 때는 도서관 열람실에 조용히 앉아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자연스레 상상했었어요. 책을 읽거나 공부하면서 내면을 채우는 시간을 보낸다기보다는, 가만히 앉아서 시간을 버티고 흘려보내는 공간으로서 도서관을 생각했던 것 같아요.
작가님에게 따뜻한 상상력을 만들어 준 ‘헤테로토피아*’가 있는지 궁금해요.
네, 있어요. 저는 동부이촌동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을 보냈어요. 중학교 2학년 여름방학 때,
학교에서 못 쓰게 된 책걸상을 버리려고 쌓아 둔 걸 봤어요. 그걸 친구랑 하나씩 들고서 근처 아파트 옥상으로 가지고 갔죠. 동부이촌동은 작은 동네이고, 낮은 건물이 많아서 그 아파트 옥상에서는 동네와 한강이 다 내려다보였어요. 그곳에서 처음으로 시를 썼고요. 친구가 이사 가고 난 뒤에도 혼자 꾸준히 갔고, 지금도 마음이 지치거나 글쓰기가 힘들 때 종종 찾는 장소랍니다.
*헤테로토피아(Heterotopia) : 현실에 존재하면서 유토피아적 기능을 수행하는 공간으로, 미셸 푸코가 제시한 개념. '다른'이라는 뜻을 지닌 'heteros'와 '공간'이라는 뜻을 지닌 'topos'가 결합된 어원. 일종의 반공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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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의 마음으로』를 패러디해서 생각해 봤어요. 소전서림에 (도서관) 유령이 있다면? 이 유령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어디든 갈 수 있는 유령이 굳이 도서관에 있다면? 지적인 유령을 상상해 보게 되었어요. 귀여운 허영심도 있고, 고급문화를 즐기는 유령이요. 사람이 옷을 갈아입듯, 책 속의 인물에 흡수되어 이 책도 걸쳐 보고 저 책도 걸쳐 보면서 각각의 주인공이 되어 볼 수 있는 게 유령 아닐까요?
저는 소전서림에 도서관 유령이 있다면 제자리에 꽂히지 못한 도서를 원래의 자리에 꽂아 주는 일을 좀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작가님의 답변을 듣고 나니 상상이지만 유령에게 미안해지는군요.
상상하신 유령은 노동하는 유령인데, 저는 반대로 생각했네요. 노동과 가장 멀리 떨어진 유령으로요. (웃음)
👻 그렇다면 허영심 있는 유령은 어떤 작품을 좋아할까요?
그 유령이 좋아할 것 같은 작가로는 왠지 할란 엘리슨이 떠오르네요. 윌리엄 포크너와 로베르트 무질, 로베르트 발저도 좋아할 것 같고요. 모두가 떠난 밤에는 앤 섹스턴을 읽을 것 같기도 해요.
여름휴가 계획은 어떻게 되세요? 휴가지에 책을 가져가는 편인지도 궁금해요.
가까운 휴가 계획으로는 2박 3일로 친구와 강원도에 갑니다. 모든 걸 비우고 오겠다는 생각으로 산책, 요가, 명상 프로그램에 참여하려고요. 휴가는 가벼운 마음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이라, 두꺼운 책보다는 시집이나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을 챙겨 가는 편이에요. 이번에 가져갈 책은 권누리 작가의 『한여름 손잡기』라는 시집인데요, 겨울에 읽었던 책을 한여름에 다시 읽어 보기 위해 골랐습니다.
작가님은 문학 속 장소로 휴가를 떠날 수 있다면, 어떤 작품을 고르시겠어요?
톰 골드의 『달과 경찰』이라는 동화책이 있어요. 어른을 위한 동화인데 그림이 무척 아름다워요. 달을 동경하던 주인공이 달에서 경찰로 일하는 내용인데요, 달로 이주해 온 사람들이 점점 지구로 돌아가게 되어서 달에는 작은 도넛 가게 주인과 경찰만 남게 돼요. 쓸쓸함에 우울증을 앓던 주인공은 도넛 가게 주인에게 드라이브를 가자고 제안하고, 둘은 함께 지구가 떠오르는 모습을 바라봐요. 그 장면은 무척이나 아름다웠고, 동화를 읽는 내내 저는 달에서의 ‘아무것도 없음’이 마냥 쓸쓸하게 느껴지지만은 않았어요. 달에 혼자 남아 그 주인공이 되어 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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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거운 여름처럼 뜨겁게 아끼고 사랑하는 책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우선 ‘뜨거운 여름’에 어울리는 책, 그리고 계절을 떠나서도 가장 아끼는 책을 가지고 왔는데요.
『우리가 불 속에서 잃어버린 것들』은 제가 지난여름에 가장 재밌게 읽었던 소설입니다. 작년 여름쯤 불면증이 생겨서, 책을 읽다 잠들어 보려고 펼쳤다가 밤을 꼴딱 지새웠어요. 유일하게 행복하게 밤을 새웠던 기억이에요. 아르헨티나 작가인 마리아나 엔리케스의 소설인데 사회 현실을 공포 소설로 풀어낸 작품이에요. 여름밤에 읽어 보세요, 더위를 잊을 만큼 정신없이 읽게 된답니다.
그리고 베로니크 오발데의 『불한당들에게도 은총이』라는 책도 소개할게요. 이 책은 제가 등단 전화를 받기 직전에 읽고 있었던 책이에요. 주인공을 비롯한 등장인물들이 아주 생생하게 살아 있고, 좋은 의미로 가슴이 내려앉게 만드는 장면이 많은 책입니다. 좋은 문장과 장면이 너무 많아서, 거의 모든 페이지마다 밑줄을 그어 가며 읽었어요. 제가 가장 아끼는 책이기도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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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진행형 소전서림 독서 모임, 소전독서회 소식을 전합니다. 6월부터 시작된 7개의 모임은 각각의 온도와 색깔이 깊어지며 반환점을 돌고 있습니다. 2023년 9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될 소전독서회 시즌 3는 8월 중에 모집 예정이니, 소전서림에서 같이 읽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함께하고 싶은 분들은 눈여겨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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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이 너른 강이었다면, 그 강이 흘러 태평양 같은 대양에 이른 것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 황보유미의 <서치와 함께 읽는 고전> 참가자 고빈다 님
“영화, 책, 글쓰기를 좋아하는 참가자 한 명 한 명에게 밀착한 질문들👍”
﹣ 이은선의 <영화의 또 다른 형태를 찾아서: 사유하고 기록하기>
"시 읽기의 모호함과 어려움을 자유롭게 나누고 빽빽하게 배워 가는 시간"🌿
﹣ 송승언의 <두 시인, 두 시집 나란히 함께-읽기>
“시즌 3, 그리고 그 후에도 쭉 참여하고 싶어요”👍👍
- 박혜진의 <서늘한 소설 읽기>
“문답을 반복하며 내 주장을 한계까지 밀어붙여 본 경험, 불편한 책들이 반갑다.”🧠
- 장강명의 <불편한 책들의 전당>
"묵독과 낭독의 느낌이 이렇게 다른 줄 전에는 몰랐다. 리딩 너무 재밌어!"🤡
- 김태형의 <희곡 읽기, 인간 읽기>
"모두 자기만의 음악 감상법이 있다."🎧
- 이혁진의 <소설가와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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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법 과거 완료’의 계절
『각각의 계절』(권여선, 문학동네, 2023) 리뷰
초록이 짙어지고, 태양은 높아지는 계절에 들어섰다. 7월 팀독서회 도서는 권여선 작가의 『각각의 계절』이었다. 우선, 3년 만에 출간된 작가의 신간은 무척 반가웠다. 그런데 한 편 한 편 읽어 가며, 의아함이 들기 시작했던 것도 사실이다. 나도, 당신도 한 번은 겪었던 지난 계절의 이야기들, 그 시절을 건너뛴 지금의 우리 이야기들, 지금 다시 돌이켜 보는 그때의 우리들. 한때 많은 작품들의 소재이기도 했던 이 이야기들을 작가는 왜 지금 다시 반복하고 있는 것일까.
일곱 개의 단편은 현재의 나-우리들이 예전의 나-우리들을 돌아보는 과거 회상의 형식을 갖추고 있다. 우리의 과거란, ‘왜 그랬을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나-우리의 현재가 달라졌을까(그랬겠지?)’의 가정법 과거의 형식을 지닌다. 그런데 이 질문들은 현재의 나에 대한 합리화로 스스로 과거에 덧칠을 하는 것으로 끝난다.
자다 가끔 경련을 일으키며 깨어날 때가 있다. 누구나 자기가 한 일에 대해서는 최소한 받아들일 만한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 그 처참한 비열함이라든가 차디찬 무심함을 어느 정도 가공하기 마련인데, 나 또한 그렇게 했다.
(「기억의 왈츠」 중에서)
그래서 작가는 가정법 과거가 주는 이 ‘미련’(이라 불러도 좋을 것)을 ‘사슴벌레식 문답’으로 그 여지의 문을 닫아 준다.
어떻게 네 추모 모임에도 안 오니? 어떻게든 내 추모 모임에도 안 와.
부영이가 너를 얼마나 사랑했는데? 부영이가 나를 얼마나 사랑했든.
우리가 어떻게 이렇게 됐을까? 우리는 어떻게든 이렇게 됐어.
우리는 언제부터 이렇게 됐을까? 우리는 언제부터든 이렇게 됐어.
(「사슴벌레식 문답」 중에서)
그래, 어떻게든 우리는 이렇게 됐을 것이다. 작가는 ‘각각의 계절’은 인생의 ‘각각의 시절’ 같은 의미라고 얘기하며, 각각의 계절을 나기 위한 각각의 힘에 대해 얘기한다. 나는 어떤 힘으로 각각의 계절(시절)들을 지나왔을까. 결국 성격이 조금 다를지라도 그 계절에 대한 ’사랑’ 덕분은 아니었을까.
YM.
🌿추천 지수 : 가정법 과거 형식으로 나의 지난 계절들을 다시 돌려 보고 싶은 분들께. 밀란 쿤데라의 말처럼 “einmal ist keinmal(한 번은 중요치 않다. 한 번뿐인 것은 전혀 없었던 것과 같다. 한 번만 산다는 것은 전혀 살지 않는다는 것과 마찬가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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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전 패밀리에게 다소 엉뚱한 질문을 던져 보았습니다. 만약 문학 속 장소로 휴가를 갈 수 있다면, 어떤 작품을 고를 건가요? 실제로 갈 수 없는 곳,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곳, 어디든 좋으니 상상 휴가로 떠날 수 있는 곳을 떠올려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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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과 함께 즐기는 여름 칵테일 by BAR 투바이투
숨 막히게 더운 여름날이면, 다들 외출보단 집에서 에어컨 틀어 두고 가만있는 게 제일 좋다고들 하죠. 그렇지만 집에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는 건 싫다면! 더위 걱정할 필요 없는 도서관으로 오세요. 쾌적하게 독서한 뒤에 칵테일 한 잔 하면서 기분도 내고요. 소전서림 1층에 자리한 BAR 투바이투의 이형규 바텐더가 추천하는 여름 칵테일 메뉴를 소개합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7장 「아주 이상한 다과회」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매드 티 파티(Mad Tea Party)’🫖는 24시간 차갑게 우려내 향이 풍부한 얼그레이 티와 상쾌하고 깔끔한 향이 특징인 진(gin)을 베이스로 술이 약한 분들도 드실 수 있도록 만든 티 베리에이션 소프트 알코올 칵테일입니다. 한여름 밤의 여유 한 잔으로 추천합니다.
BAR 투바이투(2X2)
02-542-0806 | 화-토 pm 8시 ~ am 2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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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스파크 크리에이티브 허브(The Spark Creative Hub) @나폴리
‘세계 3대 미항’이라고 하면 떠올리게 되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모습과는 달리, 이탈리아 남부의 나폴리는 어수선하고 시끄러운 도시다. 이에 대해서는 나폴리 사람들도 반박하지 않는다. 그만큼 나폴리에는 느긋하게 앉아서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드물다. 세계적으로 표준화된 작업 공간인 스타벅스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탈리아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대도시에 스타벅스가 없다니, 역시 커피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게 넘치는 나라답다.
나폴리는 기본적으로 책을 읽거나 사유를 하기에 적합한도시는 아닌 듯 보인다. 옛 수도원 건물이나 궁전 건물을 그대로 이용하는 고풍스러운 도서관이 있지만, 안타깝게도 그곳은 모두에게 열린 공간이 아니다. 그런 나에게 현지인들이 이구동성으로 소개해 준 곳이 있으니, 바로 ‘더 스파크 크리에이티브 허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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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스파크 허브는 기본적으로 복합 문화 공간이다. 서점이자 카페이자 행사 공간이자 작업 공간이 함께 어우러져 나폴리의 문화적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유니버시타 역에서 5분 거리, 그 유명한 가곡의 배경인 산타루치아 항구에서 가까우며, 나폴리의 주요 명소인 산카를로 극장과 플레비시토 광장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다.
이 나폴리의 서점은 설립된 지 100년이 넘은 아르놀도 몬다도리(Arnoldo Mondadori)라는 이탈리아 출판 그룹과 제휴를 맺고 코로나19 기간에 재오픈했다. 몬다도리에서 출간한 책 이외에도 엄선된 2만여 권의 책을 보유하고 있는데, 특히 예술, 건축, 디자인에 특화된 책들이 눈에 띈다. 그중에 내 눈길을 끈 것은 ‘나폴리’ 섹션이었다. 나폴리와 관련한 내용이 담긴 픽션과 논픽션, 그리고 나폴리 출신 작가들의 책이 자리하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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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크 허브는 오래된 건물이 많은 나폴리에서 드물게 모던한 스타일의 공간이다. 그러나 역시나 나폴리스럽기도 하다. 나폴리스럽다는 것은, 즉 다양한 것이 믹스된 것이다. (가령 유심을 개통하러 간 통신사 대리점에서 모카포트와 에어프라이어를 판다). 그러한 다양성을 대표적으로 보여 주는 곳이 스파크 허브의 ‘3D 프린터실’이다. 3D 프린터실은 쾌적한 서점 한편에 자리한 오픈형 사무실이다. 3D 프린터, 레이저 커터, UV 프린터 등의 전문적인 기기가 자리하고 있으며, 실제로 그곳에서 3D 프린터로 제작한 친환경 디자인의 의자와 테이블을 이용할 수 있다.
지하에는 40석 규모의 행사장이 있다. 북토크, 연극 상연, 영화 상영, 정기적인 라이브 공연이 열리기도 한다. 내가 나폴리에 머무르는 동안, 마침 행사장에서 황석영 작가님의 『한씨연대기』 이탈리아 번역본에 대한 사인회가 이루어졌다. 지하 행사장을 가득 메운 인파 속에서 한국 문화를 향유하고 싶어 하는 이탈리아인들의 열기가 느껴졌다. 2층에는 카페 좌석 이외에도 공유 오피스가 마련되어 있다. 쾌적한 작업 환경에서 일을 하는 프리랜서들이 여럿 보였다. 이용료는 하루 18유로로 저렴하다고 할 수 없지만, 맘껏 이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와 콘센트, 편안한 의자, 마이크와 프린터기가 구비되어 있다. 나폴리에서는 이런 공간을 찾기란 쉽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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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caffè macchiato, per favore(카페 마키아토 한 잔 주세요).”
이탈리아라면 어느 곳이나 그러하듯 스파크 허브의 카페 직원들도 나폴리 정통 카페(커피)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항상 웃는 얼굴로 일하는 카페 직원들은 방문객을 기분 좋게 만든다. 주문을 하면 자리에 가져다주며, 저녁에는 친구들과 아페리티보(Aperitivo. 식전주)를 마시기에도 적합하다.
⛱️ 나폴리를 여행하며 감상하기 좋은 책과 드라마 : 엘레나 페란테의 ‘나폴리 4부작’ 첫 번째 책 『나의 눈부신 친구』를 읽고, HBO에서 최초로 영어가 아닌 언어로 제작한 동명의 시리즈를 본다면 나폴리에 대한 사랑이 가득해질 것이다.
정대건(소설가)
The Spark Creative Hub
Piazza Giovanni Bovio, 33 80133 Napoli 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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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 소설 『바깥은 여름』 수록작 영화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2023.7 개봉
김향안의 삶을 그린 뮤지컬 《라흐 헤스트》 2023.6.13 ~ 9.3 드림아트센터 1관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원작 소설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2023.6.16 ~ 8.6 국립정동극장
우에무라 유의 원작 소설 연극 《수호천사》 2023.7.13 ~ 8.6 후암스테이지
이금이 작가의 동명 소설 뮤지컬 《알로하, 나의 엄마들》 2023.7.15 ~ 8.19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루리 작가의 동명 작품 판소리 《긴긴밤》 2023.7.27 ~ 8.7 국립정동극장 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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𝗡𝗲𝘄𝘀𝗹𝗲𝘁𝘁𝗲𝗿 이달의 소설
소전서림이 고른 신간 장편소설 16권에 대한 ‘이달의 소설’ 선발대원들의 신랄하고 솔직하며 담백기까지 한 서평들이 더 궁금해졌다면? 지금 바로 링크를 통해 <이달의 소설> 뉴스레터 구독을 신청해주세요. |
𝗕𝗼𝗼𝗸 𝗖𝗹𝘂𝗯 소전독서회 at 작은서점
소전서림 ‘작은서점’에서 진행하는 <소전독서회 at 작은서점>. 각기 다른 매력의 3가지 독서회를 살펴보고 내 맘에 쏙 드는 프로그램을 서둘러 신청해주세요.
ꔛ 본 독서회는 소전서림 유료회원만 신청 가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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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일정 : 2023.05.06 ~ 07.30 | 매주 토요일
- 진행 시간 : 16:00 | 약 20분간 진행
- 신청 방법 : 사전예약 없이 선착순 현장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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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밤의 앨리스>
-진행 일정 : 2023.06.08 ~ 07.27 | 매주 목요일
-진행 시간 : 19:00 ~ 21:30
-신청 방법 : 링크를 통해 사전 예약 (5만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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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전서림 연간회원권 연장 안내
2022년 8월 16일부터 시작된 소전서림 연간회원권!
곧 기간이 만료되는 분들은 앱에서 기간 연장을 신청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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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이벤트 “당신의 상반기 BEST 도서” 기억하시나요?
소전 회원들은 2023년 상반기 BEST 도서로 어떤 책을 골랐는지 살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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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바캉스에 어울리는 책을 추천해 드립니다”
당신의 휴가지를 알려주세요. 소전서림이 어울리는 책을 골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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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전서림
서울특별시 강남구 영동대로138길 23 B1 대관 및 협업문의 info@sojeonfdn.org기타 문의 02-542-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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